2023. 12. 20. 17:59ㆍ경제
만성염증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비환자보다 훨씬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폐식도외과 조종호 교수, 강북삼성병원 조미희 교수 연구팀은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폐암학회(IASLC)의 공식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IF=20.4)에 발표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2017년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 5만1,899명과 대조군 25만9,495명의 폐암 발병 위험률을 연령과 성별 등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비환자보다 49%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환자의 흡연력에 따라 폐암 발병 위험이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 류마티즘 관절염 환자의 경우 비환자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이 87%나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 담배를 끊었더라도 과거 20갑년 이상 흡연 이력이 있는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79%였습니다.
20갑년 미만에서도 70%로 높았지만, 20갑년 이상 흡연자가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만성 염증이 류머티즘 관절염과 폐암 사이의 연결고리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면역 억제제가 암세포가 자라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은 폐암에도 취약하다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며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에 해당해 치명적인 만큼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 즉시 금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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