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 왜 안 줘"…기분 나쁘다며 우동 엎고 난동 부린 진상 커플

2024. 6. 7. 16:1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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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플 손님이 기분이 나쁘다며 식당에서 우동을 엎고 직원의 몸을 치는 등 난동을 피운 사연이 전해지며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별일을 다 겪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을 운영한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이런 일 겪어보신 사장님들 계시냐"며 "남녀 둘이서 온 손님이 우동 두 그릇과 소주를 시켰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손님이 한 그릇에만 육수를 더 많이 달라고 해서 아예 두 그릇 모두 정량보다 더 넣어줬는데도 적다고 더 달라고 하더라. '소주랑 드시니 팔팔 끓여서 더 드리겠다' 했더니 당장 달라고 해서 육수 가져다 채워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가 뭐가 그리 기분 나쁜지 둘이 티격태격하던 중 저는 전화 통화하러 자리를 비웠다. 그사이 알바한테 시비를 걸면서 난리를 쳤다"며 "남자가 가자는데도 (여손님이) 젓가락으로 면을 테이블에 집어 던지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는 소주를 테이블에 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고는 알바한테 뭐라 하더니 두 그릇 모두 테이블에 쏟고 양념장까지 떠서 테이블에 던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CCTV를 보니 여손님이 알바 가슴팍을 팍팍 치고 환불해달라고 난리 치더라"며 "나가면서 남자가 '여기 장사 못하게 한다. 절대 가만히 안 둔다'며 소리치고, 여자는 '리뷰 제대로 남길 것'이라고 하고 갔다더라"라고 토로했다.

결국 경찰을 부른 A씨는 "경찰들도 와서 놀라면서 가게 바닥이 인조 잔디인데 교체 비용이 얼마인지 묻더라"며 "진술서 쓰라고 해서 쓰고 알바는 폭행으로 진술서 썼다.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일 겪으니 마음이 몹시 안 좋고 고되다. 경찰 신고한다고 (좋은) 결과가 있긴 할는지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싼 게 비지떡이란 소리, 맛없단 소리 안 듣게 푸짐하게 주고 모든 걸 직접 만들고 끓여서 우동 한 그릇 6500원 받아도 만 원짜리 드신 느낌 들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부분에서 (손님이) 저리 화가 난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읽은 다른 자영업자들은 "꼭 잡혀서 벌금 물고 제대로 혼났으면 좋겠다", "곧 선처해달라고 울면서 전화 올 거다", "알바는 병원 가서 꼭 진단서 발급받으라고 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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