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과일주스, 체중 증가 요인…섭취량 제한 필요"

2024. 1. 17. 19:47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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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주스

 

캐나다 토론토대 바산티 말릭 교수팀은 17일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서 어린이 대상 연구 17건과 성인 대상 연구 25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 분석에서 100% 과일주스 섭취와 어린이·성인 체중 증가 사이에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0% 과일주스는 일일 과일 권장량을 편리하게 충족할 수 있어 건강한 식생활 패턴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통과일에 비해 섬유질이 거의 또는 전혀 들어있지 않아 포만감이 낮고 열량이 높은 경우도 많아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구팀은 100% 과일주스와 어린이·성인 체중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어린이 4만5천85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17건과 성인 26만8천9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25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대상 연구에는 어린이 및 성인 동일 집단을 대상으로 100% 과일주스와 체중 변화의 연관성을 최소 6개월 이상 관찰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와 최소 2주 이상 과일주스와 열량이 없는 음료 섭취를 비교한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가 포함됐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분석에서는 100% 과일주스 섭취와 어린이 체중 증가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에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횟수가 한 번 늘어날 때마다 체질량지수(BMI)가 0.0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정상 체중, 과체중, 비만 등 체중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분석에서도 매일 100%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이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체중 증가에는 주스에 포함된 열량이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임상시험 분석에서는 100% 과일주스 섭취와 체중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100% 과일주스 섭취를 제한하라는 공중보건 지침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다만 주스 섭취량과 주스 종류에 따라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를 대상으로 더 정밀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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