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퍼 부고까지…버거킹, 판매 종료 공지에 소비자 반응 싸한 이유

2024. 4. 8. 17:49경제

반응형
SMALL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대표 메뉴인 와퍼를 판매 종료하겠다고 공지하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급기야 버거킹의 결정을 비꼬는 부고글까지 등장하며 와퍼의 단종을 조롱하고 나섰다.

실제 단종인지 ‘노이즈 마케팅’ 인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본사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와퍼가 버거킹의 대표 상품이자 스테디셀러인만큼 실제로는 판매를 중단하는 게 아닌 리뉴얼 후 재판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버거킹은 8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SNS게시글에는 ‘굿바이 공지’라는 제목으로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합니다”며 “지금 버거킹에서 마지막 와퍼를 만나보세요”라고 남겼다. 종료일은 이달 14일까지로 적혔다.

 

 

 

 

버거킹은 오는 14일까지 와퍼를 판매한다면서도 판매 종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맥도날드가 빅맥 안팔겠다는 격” “오늘 만우절이냐?” 등 단종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본사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아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버거킹 관계자는 “와퍼를 리뉴얼해 재판매하겠다는 말이 매장 관계자 사이에서 나오는 것으로 안다”며 “본사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버거킹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며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대해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재공지하며 사실상 와퍼 리뉴얼임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판매 중단이 사실도 아닌데, 과한 문구로 자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롯데리아가 ‘버거 접습니다’란 공지를 올려 화제였는데 사업 철수가 아닌 ‘폴더 버거’를 출시하면서 이 같은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와퍼는 버거킹이 1954년 직화방식으로 패티를 구워 만든 대표 메뉴다. 당시 버거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팬에 패티를 굽는 방식으로 조리했기 때문에 차별화에 성공했다.

와퍼는 최근 3년 간 가격을 세 차례나 올려 고물가 시대 외식물가 상승에 앞장선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버거킹의 와퍼 가격은 2022년 1월 초 6100원에서 1년 만에 71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