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6. 12:42ㆍ경제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을 우주비행 캡슐에 태우고 지구 극지방 상공을 비행하는 임무를 시도하는 가운데, 중국 암호화폐 시장의 거물이 사령관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스페이스X가 우주캡슐 '드래건'의 6번째 상업용 우주비행 프로젝트인 '프램(Fram)2' 임무를 이르면 올해 말 시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주비행사들이 지구 극지방 상공의 극궤도를 비행하며 지구를 탐사하는 임무는 이번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무는 몰타 출신의 기업가이자 모험가인 춘 왕이 사령관 역할로 참여하고 노르웨이·호주·독일 출신인 민간인 3명이 함께 탑승한다. 이 중 춘 왕의 이력이 독특하다. 그는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지난해 몰타 시민권을 얻은 암호화폐 거물 투자자다. 왕은 자신을 2년 동안 비트코인 7700개(약 6140억원)를 채굴했으며, 암호화폐 생성에 도움을 주는 탈중앙화 단체 'F2 풀'의 공동 설립자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단체는 지난 11년 동안 130만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준으로 103조 7000억원에 달하는 가치다.
왕은 직접 비용을 부담해 나머지 3명을 이번 비행에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페이스X의 상업용 민간인 비행 탑승권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NASA에서 래건 캡슐에 우주비행사를 태우는 데 좌석당 약 5500만달러(약 750억원)를 지불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4명의 탑승권 가격을 계산하면 2억 2000만달러(약 2995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3~5일간의 비행 동안 고도 425∼450km 상공에서 우주 캡슐 지붕의 창을 통해 극지방을 관측하고 오로라와 유사한 빛 방출 현상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왕은 CNBC에 "이번 임무에 비용을 지불했다"며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고, 처음으로 민간인이 자신만의 매우 개인적인 임무를 계획하고 설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비행에 참여하는 노르웨이의 영화 제작자 야니케 미켈센은 왕에게 초대 메시지를 받았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이번 비행 과정을 모두 촬영할 계획이다. 단순히 다큐멘터리를 넘어 (관객이) 마치 드래건에 탑승한 것처럼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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