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7. 17:59ㆍ경제
서울시 산하기관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온라인에 장애인 학대 영상을 올린 유튜버 등 3명을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유튜버 A씨 등 3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공연음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유튜버들이 영상 콘텐츠 속에서 여성 지적 장애인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하고, 유사 성행위를 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장애인을 '복지(복지카드수령자)'라고 부르며 조롱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가했다고 판단했다.
유튜버 A씨는 지난 4월 지적 장애가 있는 여성을 상대로 변비약을 몰래 먹이는 가혹 행위가 담겨 있는 영상을 게재했다. 또 다른 유튜버 B씨는 해당 여성에게 60대 남성과의 성행위를 부추기고, 전화 통화로 남성과 즉석 만남을 제안하도록 시키는 영상을 올렸다.
지난 8월에는 또다른 여성에게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냐"고 물은 뒤, "황비홍이 되고 싶다"고 답하자 앞 머리카락을 밀어 변발 상태로 만들었다. 이 여성이 울고 있는 모습과 벌레를 밥과 비벼서 먹게 하는 영상을 찍어서 올리기도 했다.
다른 유튜버도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성희롱하고, 방송에 강제로 출연시키는 등 노동착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해당 유튜버들을 조사해 달라는 신고가 13건 접수돼 콘텐츠 내용을 살펴본 결과, 실제로 피해가 심각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회수가 뭐라고 이렇게 인간성까지 버리냐", "여자 이용해서 조롱 댓글 유도하는 당신의 인성에 눈살 찌푸려진다", "저 분은 울고 있는데 찍는 분은 웃고 있네요. 이건 학대 아닌가요?", "지적장애를 가진 여성을 상대로 기이한 콘텐츠 뽑는 지능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냐", "영상 보자마자 장애인 학대한다고 생각했다. 약한 사람 가지고 놀고 싶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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