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 16:50ㆍ경제
한 가족을 19년간 가스라이팅해 수억원을 갈취하고, 서로를 폭행하게 만드는 등의 혐의를 받는 무속인 부부에게 검찰이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이에 대해 무속인 부부 측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이현복 부장판사)는 특수상해교사, 강제추행,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의 혐의를 받는 무속인 A씨 부부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이들 부부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해다. 검찰은 “피해자들을 가스라이팅해 인간성을 말살시켰다”며 “살인 사건보다 죄책이 중하다”고 밝혔다.
앞서 A씨 등은 19년간 피해자 B씨와 그의 20대 자녀 C씨 등 세 남매를 정신적·육체적 지배 상태 두고 상호 폭행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B씨는 남편과 사별한 후 2004년부터 최근까지 A씨에게 심리적으로 의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의 범행은 지난 4월 남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드러났다. 그동안 A씨 부부는 B씨 가족의 집에 CCTV 13대를 설치하고 감시하며,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구성원을 서로 폭행하게 했다. B씨는 이같은 A씨 부부의 지시에 따라 자녀들의 몸을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4차례 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부부는 남매간 성관계를 강요·협박하고, 이들의 나체를 촬영하는 등 성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세 남매 중 막내의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관리하며 2017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억 5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A씨 부부가 남매들에게 생활비 마련을 명목으로 각각 수천만원씩 대출받도록 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로 만드는 수법으로 자신들에게 더 의지하도록 만든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A씨 부부는 “가족들 간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선고공판은 오는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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