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8)
-
‘태세 전환’ 연준에 미 금리 인하 기대감 뚝… “일러도 하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최근 시장에서 예상해온 6월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고용시장까지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신중론이 대두되면서다. 일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간부들은 되레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7일(현지시간) 연내 3차례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까지 진행되고 있어서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3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p) 감소한 3.8%였다. 비농업 일자리는 30만3000건이나 늘어 고용시장까지 탄탄한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장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나온..
2024.04.08 -
비행중 여객기 문이 뜯겨져 나갔다, 알래스카 항공기 비상착륙
미국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의 기체 일부가 5일(현지 시각) 밤 공중에서 뜯겨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과 승무원들은 모두 공포에 질렸다. 미 항공 당국은 사고가 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9 맥스 항공기 운항의 일시 중단을 명령했다. 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이륙 후 지상 약 4880미터 고도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기체가 뜯겨져 나갔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했고 여객기는 비상 착륙을 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
2024.01.07 -
한국 부자들, 호주·UAE·미국·캐나다로 이민 러시
10억 원을 줄 테니 교도소에 들어가 1년간 살라고 하면 교도소에 들어가겠는가. 이는 돈에 어느 정도 가치를 두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많이 인용된다. 교도소는 자유가 없고 또 교도소에 들어간다는 건 범죄를 저지른다는 의미다. 돈 10억 원을 위해 그런 짓을 하겠는가. 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10억 원을 선택할 리 없다. 그런데 설문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절반 정도가 그 돈을 받고 교도소에 가겠다고 응답한다. 2018년 법률소비자연맹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51%가, 2019년 흥사단 조사에서는 고교생 57%가 교도소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했다. 또 2020년 법률소비자연맹 조사에서는 대학생 45%가 교도소에 가겠다고 응답했다. 질문은 단지 교도소에 가겠느냐고 물었을 뿐, 실제 어떤 범죄..
2023.12.16 -
2024년 '반도체의 봄' 막는 변수와 숫자의 함정
새해를 앞두고 각 기관의 경기 전망 보고서가 쏟아지던 지난해 말. 시장조사기관들은 2023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업황을 이렇게 내다봤다. "4년 만의 역성장." -12%라는 처참한 성장률을 기록하며 혹독한 겨울을 보냈던 2019년의 악몽이 다시 한번 되풀이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었다.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2023년 말, 예상은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지난 11월 28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5201억 달러(약 672조4893억원)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전년 대비 9.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말 WSTS가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4.1%)보다 더 악화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4년 만에 역성장할 거란 예측은 기정사실이 됐다. ..
2023.12.02 -
美경제 ‘4중 악재’… 파업·고유가에 셧다운 위기까지
올가을 미국 경제가 한꺼번에 4가지 악재에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확대와 유가 상승,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상황에 더해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4가지 악재를 언급하며 “각각 그 자체로는 큰 피해가 되지 않겠지만, 고금리고 경제가 이미 냉각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을 방해할 수 있는 모든 요소의 4중 위협”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에 대한 질문에 파업과 정부 셧다운,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장기 금리 상승, 유가 충격 등을 꼽았다. 현..
2023.09.25 -
"연봉 2억2500만원 타결"…빅테크보다 더 받는 직원들 정체
최근 미국은 세계 최대 소포 배송업체 UPS의 임금 인상 뉴스로 떠들썩하다. 노사 합의로 이 회사 택배기사의 연봉이 앞으로 5년간 17만 달러(약 2억2500만원) 수준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웬만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수준이다. UPS의 이같은 임금 타결은 미국 노동시장의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서비스직을 중심으로 한 구인난으로 노동시장의 임금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어서다. 이들의 임금 상승세가 겨우 둔화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노동시장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챗GPT의 등장으로 지식 전문직은 AI로 대체될 수 있지만 택배기사와 간호사, 웨이터 등 육체노동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직은 여전히 인간의 노..
2023.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