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 09:42ㆍ경제
수출 518.7억달러, 수입 510억달러…자동차·일반기계 선전
미국·EU·중동 수출 ↑…반도체·對중 부진 여전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이 11개월 연속 줄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어 가까스로 적자를 면한 '불황형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18억7000만달러, 수입 510억달러로, 8억7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4% 감소했다. 계속되는 반도체 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석유·석유화학제품 단가 하락, 지난해 8월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동차(29%)·자동차부품(6%)·이반기계(8%)·선박(35%)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21%)·석유제품(-35%)·석유화학(-12%), 철강(-11%)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자동차는 역대 8월 실적 중 최고치를 경신, 14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흑자에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대(對)EU·미국·중동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과 아세안은 줄었다.
EU, 미국, 중동은 자동차와 일반기계의 실적이 양호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아세안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세계 수출 부진이 중간재 수입 감소로 이어지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아세안 수출의 51%를 차지하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디스플레이·일반기계 수출 호조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대중 수출도 20% 감소하며 전월(-25%) 대비 감소율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22.8% 감소한 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유(-40%), 가스(-46%), 석탄(-42%) 등 에너지 수입이 22.8% 감소하며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6월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된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중국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첨단 산업과 주력 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8월 흑자에 대해 "하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일반기계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수출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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