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대책에도 서울 재건축 꿈쩍 안 했다…"집값 하락기, 규제 완화 효과↓"

2024. 1. 21. 09:32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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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을 기록했다. 정부의 1·10대책 수혜 대상으로 꼽히던 재건축·노후아파트도 가격 변동이 없었다. 반면 전세는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0%로 나타났다. 종로(-0.10%), 구로(-0.02%), 양천(-0.02%), 송파(-0.01%) 등이 하락했고, 나머지 자치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단지 역시 가격 변동이 없었다. 지난 10일 정부가 준공 이후 30년이 지난 노후아파트에 대해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줬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다.

부동산R114는 “재건축 아파트는 실거주보다 투자재 성격을 띠고 있어, 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집값 하락기에는 규제 완화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면서 “공사비, 인건비 상승으로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늘고 있어, 사업성에 따른 단지별 추진 속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1% 내렸다. 평촌(-0.03%), 판교(-0.02%), 분당(-0.01%) 등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의정부(-0.02%), 양주(-0.02%)가 떨어진 반면 인천(0.04%), 안산(0.03%) 등은 올랐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과 경기·인천이 0.01% 상승했다. 서울은 종로(0.1%), 중(0.09%), 영등포(0.05%), 강서(0.05%), 송파(0.02%) 등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 위주로 올랐다. 1월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인천에서는 의정부(0.06%), 안산(0.05%), 수원(0.04%) 등이 올랐고 과천(-0.02%), 파주(-0.01%)는 내렸다.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광교(0.05%)가 오른 반면 평촌(-0.03%), 동탄(-0.02%), 판교(-0.02%)는 떨어졌다.

부동산R114는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매매 대신 전월세를 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매매와 전세 간 가격 차도 좁혀질 전망”이라면서 “집값 하락 추세가 강화될 경우,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아지는 수도권 외곽부터 ‘깡통전세(전세보증금과 대출금을 합한 금액이 집값의 70%를 웃도는 경우)’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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