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성관계, 날짜 따져보니 '헉'…사후 피임 골든타임은?

2023. 12. 24. 19:0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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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낭만적인 분위기에 취해 예상치 못한 성관계를 맺고 당황해하는 여성이 적잖습니다. 이런 여성이라면 사후 피임 방법을 고민할 수 있는데요. 응급으로 피임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사후 피임약을 복용하는 방식 △자궁 내 장치를 넣는 방식으로 구분합니다.

먼저 사후 피임약은 국내에 2종이 있습니다. 첫째는 '레보노르게스트렐'이라는 호르몬을 함유한 약제입니다. 성관계 후 72시간 이내에 이 약 1.5㎎을 한 번 먹으면 배란을 조금 늦추거나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 정자가 자궁강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혹시라도 만들어진 배아가 착상하는 것도 예방해줍니다. 이 약의 피임 효과는 88% 정도입니다.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의 사후 피임약을 먹은 여성이 지속적인 성관계를 계획하고 있고 피임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사전' 피임약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후 피임약을 먹은 바로 다음 날부터 사전 피임약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UPA(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라는 호르몬 제제입니다. 성관계 후 120시간 이내 약 30㎎을 한 번 먹으면 피임 효과를 냅니다. 이 약은 임신을 촉진하는 프로게스테론을 막는 항프로게스테론 제제로, 지속해서 피임해야 한다면 복용 후 5일 정도 있다가 사전 피임약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피임법으로 자궁 내 장치를 삽입하는 방식은 자궁 안에 구리 소재의 장치(구리 루프)를 넣는 시술입니다. 엉켜있는 구리 루프에서 구리 이온이 방출되는데, 이것이 자궁 내막에 작용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만약 수정란이 만들어졌다면 염증 반응을 통해 수정란의 자궁 착상을 방해합니다. 성관계 후 120시간 이내 이 구리 장치를 삽입하면 피임 효과는 100%로 알려졌습니다. 성관계 후 7일 이내 삽입해도 피임률이 99% 이상으로 높습니다.

구리 루프를 넣었다고 해서 골반염의 발병률이 증가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다만 골반에 이미 염증이 있는 여성에겐 이 방법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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