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 중산층 20세, 아빠 총 들고 나와…트럼프 쐈다”

2024. 7. 15. 10:27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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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 사건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는 평범한 중산층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 테러리즘과의 연계 가능성도 아직까진 발견되지 않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선거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격을 가한 용의자로 크룩스를 지목하고 공범 여부와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 현장인 유세장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교외 도시인 베설 파크의 크룩스 자택 진입로 주변을 통제하고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이 지역 카운티(앨러게니 카운티) 의회의 댄 그르즈벡 의원은 “(총격범은)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민주당원이었으며 아버지는 자유주의 성향이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는 전형적인,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이라고 NYT에 말했다. 부모는 모두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로 알려졌다. 크룩스는 17세 때인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선서 날에는 민주당 기부 플랫폼을 통해 15달러를 기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크룩스에게 범죄 이력이나 군 복무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CBS뉴스는 보도했다. 또 그의 휴대전화 등을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는 외국의 극단주의 조직이나 개인 등 테러 범행과 연계됐다는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감시 대상 명단에 오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룩스는 과거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외신을 종합하면 그는 2022년 베설 파크 고등학교 졸업 당시 비영리 단체인 ‘전국 수학 및 과학 이니셔티브’에서 장학금 500달러를 받기도 했다. 학창시절 성격은 차분하고 성적은 평균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집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 양로원 주방에서 일한 기록도 있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사망하지 않았다면 더 큰 피해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총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른쪽 귀 윗부분에 관통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유세를 지켜보던 참가자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당했다.

용의자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이 발견됐다. 그의 차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현장 인근에 주차돼 있었다. 크룩스가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그의 아버지가 최소 6개월 전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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