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돈 수십억에 손 댔다”...10년 동고동락한 절친 통역사 해고

2024. 3. 21. 15:35경제

반응형
SMALL

이번 시즌 LA다저스로 팀을 옮긴 쇼헤이 오타니(왼쪽)와 그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미국 메이저리그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과 절도 의혹으로 구단에서 해고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인 LA 타임스, 스포츠 매체 ESPN 등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은 이날 잇페이를 절도 및 도박 혐의로 해고했다. ESPN은 이번 의혹이 오타니가 도박업자인 매슈 보여 측에게 송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당초 오타니 측은 오타니가 잇페이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기 위해 송금했다고 설명했다가 이날 입장을 바꿨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내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저지르고 오타니의 돈에 부적절하게 손을 댄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을 가능성을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잇페이의 도박 빚은 최소 450만달러로 늘어났다"면서 "ESPN은 오타니 명의로 두 차례에 걸쳐 50만달러씩 송금된 자료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한편 잇페이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미국 선수들의 영어 통역사로 일하며 오타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타니가 2017년 말 LA에인절스와 계약하자 그의 전담 통역사로 고용됐다. 그는 오타니가 가는 곳마다 항상 따라다니며 동반자 역할을 했다. 업무적으로뿐만 아니라 오타니가 아플 때 돌봐주는 등 개인적으로도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