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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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분담금 쇼크에 반토막난 집값…외면 받는 구축 아파트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는 최근 호가가 4억5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전용 31㎡ 단일 평형으로 이뤄진 840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하며 시장이 뜨거웠던 2021년에는 8억원에도 팔렸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지난해에는 4억원대로 실거래 가격이 빠졌다. 지난달에는 201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4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현재 온라인상 매매 매물은 약 30건인데, 호가는 4억원 중반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다시 얼어붙은 와중에 재건축 추가분담금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합 집행부는 지난해 예상 공사비 등을 근거로 분담금을 추산했는데, 소유주가 전용 84㎡ 새 아파트를 받으려면 가구당 분담금이 5억원에 달할..
2024.02.06 -
‘재건축 패스트트랙’ 발표 후 서울 노후 단지 가보니… 매수 문의 늘고 호가 1억 올라
1월 16일 오전 10시경 찾아간 서울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 아파트(이하 수서 신동아). 이날 단지 주차장에선 한 주민이 이중 주차된 차를 손으로 밀어 안쪽에 주차된 차를 가까스로 빼내고 있었다. 지하주차장이 일반화하면서 거의 사라진 광경이지만 1992년 지어져 여전히 지상주차장을 사용 중인 이 아파트에선 흔한 일상이었다. 세월의 흔적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파트엔 엘리베이터가 운행되지 않는 층이 있었고, 세대 주방과 화장실에선 ‘녹물 필터’를 쓰고 있었다. 이런 수서 신동아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가 1월 10일 “30년 이상 노후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재건축 패스트트랙’ 도입 구상을 내놨기 때문이다. 수서 신동아는 2022년부터 재건축을 추진..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