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0만대분"… LG엔솔, 中서 LPF 양극재 16만톤 확보

2024. 2. 22. 11:17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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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주리원과 5년 공급계약 체결
보급형 제품 LFP 배터리 공략 강화
ESS용 이어 내년엔 전기차용 양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해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면서 프리미엄 전기차 뿐 아니라 보급형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엔솔은 22일 중국 양극재 생산 업체 상주리원과 전기차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엔솔은 올해부터 5년 동안 LFP 배터리에 들어갈 양극재 약 16만톤을 공급 받을 예정이다. 400km 이상 주행가능한 전기차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상주리원은 2021년 중국 남경에서 설립된 LFP용 양극재 생산 전문 기업이다. 연간 생산능력이 31만톤에 이른다. 인도네시아에도 약 3만톤의 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12만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공급계약은 LG엔솔이 LFP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기에 돌입하면서 중저가 보급형 제품 라인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LG엔솔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삼원계(NCM) 및 하이니켈(NCMA)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만으로는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에서 가격 경쟁력도 중요한 판단 지표가 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은 배터리 업체로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LG엔솔은 LFP 배터리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남경공장에서 ESS LFP 본격 생산을 시작한데 이어 전기차용 LFP 배터리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유럽과 북미 지역 내 신규 공급처 확보를 위해 다양한 고객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까지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파우치형 기반의 LFP 등 보급형 세그먼트향 신규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모든 영역에서 전기차 시장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며 “ESS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생산을 시작한 LFP제품의 시장 공급을 본격화하고 통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엔솔 관계자는 “30여년간 쌓아온 업력과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려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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