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 알트코인, 그리고 ETF

2023. 12. 28. 11:17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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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주식형펀드가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배분할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음
- 시장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더라도 알트코인이 함께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는 볼 수 없음
- 더 많은 자금과 인력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흡수되는 흐름일 경우, 싸이클 후반에서 알트코인의 강세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

 

 

암호화폐는 이미 주식과 채권을 비롯하여 전통적 투자자산들과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출시가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빠르면 ‘24년 1월 중순경에 승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주식형 펀드 자금의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배분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일부의 투자자만이 아닌 피델리티나 블랙록과 같은 전통적인 대형투자기관이 시장에 참여하게 되면, 기관과 개인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만들게 됩니다.

‘24년 투자계획을 앞두고 ‘23년의 마지막 포스팅에선 비트코인이 자산배분 시장에서 갖는 의미와 기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패턴은 이렇게 알려집니다.

① 비트코인이 알트코인에 비해 하락기 조정을 덜 받고 초기 상승싸이클을 주도한다
② 상승싸이클 중기부터는 알트코인의 상승률이 비트코인보다 높아진다.

비트코인이 조정을 덜 받는 편이니 대장주로 부를 수 있지만, 지난 3번의 하락기에 70% 이상의 가격 조정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알트코인의 하락률은 그보다 더 심했을 거란 이야기죠. 

암호화폐는 대단히 과격한 투자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왜 이렇게 큰 것일까요?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볼 수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비트코인에 관한 고민 몇 가지를 정리해봅니다.

비트코인은 화폐인가?

비트코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화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가격 변동성’과 ‘확대 제한’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은 발행총량이 정해져 있는 상품입니다. 때문에 매년 발행총량을 늘려 가치하락을(물가 상승) 유발시키는 법정화폐와는 사뭇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화폐보다는 금에 가깝습니다.

고민할 점은, 시장참여자를 비롯해 제도권에 속해 있는 자금들이 비트코인의 이런 성격을 ‘금(Gold)’ 보다 뛰어난 가치저장(Store of value)의 한 수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이에 관련해 피델리티나 블랙록과 같은 대형투자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의 금번 싸이클은 이전과 다르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트코인은 필요한가?

코로나19 판데믹 기간에 실험 된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의 효과와 부작용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점은 한번 사용된 정책은,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또다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민간과 공공을 합치면 부채비율이 GDP의 200%를 넘는 국가가 흔한 상황입니다. 이 말인 즉, 금리가 3% 수준이더라도 이자를 갚는 데만 GDP의 6%를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향후 출산율은 낮아지고 고령화는 심해지면서, 재정흑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국가의 수는 점차 줄어갈 것입니다. 결국 부채를 또다른 부채로 막기위해 발행된 화폐는,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화폐가치를 훼손시켜 갈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가치저장(Store of Value) 수단의 중요도는 매우 높아집니다. 또한 이 과정 속에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뛰어난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근거로 비트코인에는 몇 가지 뛰어난 점이 있습니다. ①완벽한 수량의 한계, ②운용사나 단체장이 임의로 바꿀 수 없는 룰, ③특정 국가에 속하지 않아 정부의 의지대로 통제하기 어려운 점, ④큰 자금의 보관과 이동에 용이한 점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화폐가치하락(Debasement)에 맞서고자 유동성은 소수의 유한자산에 유입됩니다. 또한 이렇게 선택된 자산들은 일반적인 자산가격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그 중 비트코인을 으뜸으로 꼽을만한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이번 싸이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주식형펀드가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배분할 제도적 근거가 마련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어떤 시장참여자가, 얼마나 높은 비중으로 비트코인을 가져가게 될 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제도권으로의 자금유입 자체가 이전과는 다른 파괴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차이

알트코인은 ‘Alternative Coin’의 줄임말로, 직역하자면 대체코인쯤 됩니다. 즉, 비트코인 외의 코인은 모두 알트코인으로 불려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차이는 뭘까요?

단순하면서 명확히 말했을 때, ‘비트코인’ 만 ‘성격을 바꿀 수 없는 유한자산’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그 자체이며, 금을 대체할만한 가치저장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반면, 알트코인은 서비스, 회사, 제품 등에 빗대어집니다. 
따라서 시장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더라도 알트코인이 함께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알트코인은 저마다 표방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의 안정성, 확장성, 효용성 등을 인정받은 후, 대중이 사용하기 시작해야만 비로소 제대로 동작하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트코인을 평가할 때는 투입된 자금과 개발인력의 수를 봅니다. 이 말인 즉, 프로젝트의 생명력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 이더리움 보유 지갑수로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투자자는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 등의 암호화폐를 구입하여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더리움, 솔라나, 폴리곤을 사용한 서비스는 전혀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훨씬 더 높습니다. 
알트코인이 생명력과 가치를 증명하려면 초기투자자를 넘어서 실제 사용자가 늘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적어도 이번 싸이클에서 가치가 명확해지는 대상은 비트코인이며, 알트코인은 해당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암호화페의 리더인 비트코인이 성공할 경우, 결국 더 많은 자금과 인력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흡수될 것입니다. 그러한 흐름이 알트코인의 수명을 연장하고 성공확률을 높일 것이라는 점에서, 싸이클의 후반에 알트코인의 강세장이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지하려 합니다. 

블럭체인, 알트코인, 웹3.0 등의 기술과 환경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 중인 인터넷은 웹2.0 환경에 해당됩니다. 
여기서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하는 점은, 우리가 사용 중인 웹2.0이 망가지지 않았는데 무엇을 계기로 유저들이 생소한 웹3.0 생태계로 건너갈 것인가 하는 사실입니다. 이 고민의 답을 찾는 것과 함께 변화를 살펴봐야겠죠.


오늘의 글을 결론 짓겠습니다.

개인적으로 ‘24년은 비트코인으로 제도권에 속해 있는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이 가치저장(Store of Value)수단으로 인정받는 첫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① 비트코인은 금리인하 과정에 있을 유동성 개선 기간에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② 나아가, 경기침체 우려를 앞두고 ‘금리인하, QE, MMT’ 등의 확장 정책이 펼쳐진다면, 그로 인한 화폐가치하락(debasement)을 헷지할 만한 뛰어난 대안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24년 현물 ETF로 상장되면 주식 시장을 문을 두드릴 비트코인에게 손 내밀어 환영 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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