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기름칠 용인 줄".. 생갈비 시켰는데 '비계 밑장 깔기'?

2024. 2. 25. 21:5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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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계가 가득한 생갈비 (사진, 시청자 제공)

 

"고깃집에서 생갈비를 시켰는데 비곗덩어리가 왔어요. 뭘 먹으란 건지.."

최근 지인들과 제주시내 한 고깃집에서 저녁식사 자리를 가진 30대 남성 A씨.

생갈비를 주문한 A씨는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접시 위쪽에 쌓인 정상적인 돼지고기 아래로 비계가 가득한 고기가 깔려있던 겁니다.

A씨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갈비의 반대쪽 면도 살펴봤지만 하얀 비계가 대부분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A씨는 "불판에 기름칠하기 위해 나온 비계인 줄 알았다"며 "밑장 깔기도 아니고 기름을 돈 주고 산 것처럼 느껴졌다"고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처럼 비계가 많은 과지방 돼지고기 관련 소비자들의 불만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삼겹살의 경우 최근 지방이 과도하게 많은 부위가 잇따라 유통돼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삼겹살 과지방 부위 정선 방법 등을 포함한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을 제작해 가공·유통업체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갈비 등 다른 부위의 경우 이렇다 할 정부의 매뉴얼이 없는 실정입니다. 소비자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마련되지 않은 것입니다.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요구되고 있지만 농식품부는 삼겹살 외에 다른 돼지고기 부위에 대한 매뉴얼을 추가 제작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은 삼겹살 과지방 부분이 문제가 돼 만든 것"이라며 "다른 돼지고기 부위에 대한 추가 가이드라인 제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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