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6. 10:54ㆍ카테고리 없음
최근 국내 발생 2위 암으로 떠오른 무서운 병이 '폐암'이다. 치료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사망률이 높아 고약한 암으로 불린다. 이런 폐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기침, 흉통이지만 그 밖에 의심해봐야 할 증상들이 있다.
바로 한쪽 눈의 동공 크기 축소다. 폐의 가장 위쪽에 생기는 암인 '판코스트(Pancoast)' 종양이 생겼을 때 척추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데, 이는 얼굴에 있는 교감신경의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호너증후군(Horner's syndrome)'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증후군의 3대 증상이 ▲한쪽 눈 윗 눈꺼풀이 처짐 ▲한쪽 눈 동공이 다른 쪽에 비해 작아짐 ▲한쪽 얼굴에만 땀이 나지 않음이다. 호너증후군의 원인은 종양이 35~60%로 가장 흔하고, 원인 질환을 제거했을 때 증상이 사라진다. 영국의 '생존 가능성이 낮은 암 태스크포스(Less Survivable Cancers Taskforce)'는 "호너증후군 진단이 늦어질수록 암의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재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라"고 말한다.
이 밖에 ▲손가락 끝이 부어오르는 곤봉지(棍棒指)가 나타나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유독 얼굴과 눈이 붓는 데다 부기가 비정상적으로 지속된다면 폐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폐암으로 곤봉지가 발생하는 이유는 체내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산소 전달을 위해 모세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모세혈관과 말단연조직이 과다증식하면서 곤봉지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폐암이 퍼져 머리와 팔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대정맥 기능이 떨어지면 얼굴, 목 등을 포함한 가슴 위쪽과 팔이 부어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