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편 공정성 상실” 한매연·연제협도 반발

2023. 8. 22. 17:29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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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들 ‘도박꾼’으로 폄훼…심각한 명예훼손”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조명한 ‘그것이 알고 싶다’가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고 멤버들을 둘러싼 동정 분위기로만 방송을 내보내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도 22일 방송 내용에 반발하며 잇따라 입장문을 냈다.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을 향해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이날 한매연은 “해당 방송의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에 있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분쟁이 진행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져버렸다”고 비판했다.

한매연은 “우리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해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며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은 지금도 세계 각처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와 국격을 올리기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산업의 핵심을 ‘도박’과 같다고 표현하는 것은 지금까지 산업 종사자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는 산업의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매연은 “SBS에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며 이와 함께 시청자의 권익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SBS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연제협도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하고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 편파, 허위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다”고 입장을 냈다.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해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 활동을 폄하하고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번 편파보도로 고통 받을 사건 당사자와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인해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통해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논란을 조명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원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가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방송 내용 대부분 이전 보도를 답습하는 데만 그챘고, 사태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이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학력·이력 위조 사건 등은 다루지 않았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피프티 피프티 편파 방송이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시청자 게시판은 수천 건에 이르는 성토 글이 올라왔다. 결국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방심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그것이 알고 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에 대해 435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초 발표한 곡 ‘큐피드’로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중소돌의 기적’으로 불렸지만, 지난 6월 19일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파장이 일었다. 재판부는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라는 취지로 조정에 회부해 지난 9일 조정기일을 열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일단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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